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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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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화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성전 봉헌 축제(하누키)는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4세기 우상 숭배로 더럽

힌 예루살렘 성전을, 기원전 164년 유다 마카베오가 다시 정화하여 하느님

께 봉헌한 일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자신은 에피파네스’(신의 현현))라 일컫

던 안티오코스 4세가 저지른 신성 모독을 모든 이가 뼈저리게 되새기던 그

날 그 성전에서,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선언하신 것은 목

숨을 건 정면 승부였습니다. 이러한 도발을 서슴지 않으신 것은 유다인들과

나누는 마지막 대화이며, 그들이 진리와 생명으로 돌아서기를 간절히 바라

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목숨을 앗아갈 셈이오?(직역)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그 대답은 이미 예수님께서 지금껏 거듭 밝혀 오셨습

니다. 유다인들이 그분의 대답을 듣고 난 뒤 돌로 치려고 한 것을 보면(10.31

참조) 그들은 처음부터 불신과 완고함을 거둘 뜻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불신

앙을 주님 탓으로 돌리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을 내 숨통을 조이시는

으로 여기며,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듣거나 보면서도 자신을 더 설득해 보

라는 멀찍이 서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도 실천 없이 기대만으로 미온적

인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의 양들은 당신 곁에서 귀 막고 있는 유다인들이 아닌, 용기와 결단

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지난날의 삶을 돌이켜 응답한 이방인들이었습니

(1독서 참조).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분을 따르는 사랑받는 양으로

살아갑시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

게 하지 마라”(시편 95[94].7-8).